상하이 난샹의 찜통에서는 얇은 피 속 육즙이 뜨거워지고, 쑤저우의 주방에서는 쏘가리 살에 촘촘히 칼집을 내어 꽃처럼 튀깁니다. 항저우에서는 네모난 오겹살을 술과 간장으로 오래 익히고, 푸저우에서는 산과 바다의 재료를 따로 손질해 술 항아리에 층층이 담습니다. 강남과 동남 연해를 함께 묶은 화동은 ‘달고 섬세하다’는 한마디보다 물길·도시·연회 기술이 만든 여러 음식권으로 읽어야 합니다.
여기에 고른 음식은 권역을 이해하기 위한 네 개의 입구입니다. 도시와 가정, 계절이 달라지면 같은 이름의 음식도 재료와 맛, 먹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