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를 한국산 또는 중국산 한 단어로 나누기는 어렵다. 광산, 정제, 전구체와 활물질, 분리막·전해액, 셀과 팩을 거치는 동안 여러 나라의 원료·기업·공장이 결합한다. 한국 셀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하면서도 중국산 흑연·전구체와 장비, 현지 합작 생산망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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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셀에서 보이지만 집중은 소재에서 더 크다

완성차에 들어가는 셀 브랜드는 눈에 잘 보이지만 공급망 위험은 상류로 갈수록 커진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중국이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의 약 80%를 차지하고 음극재 같은 일부 단계의 비중은 더 높다고 분석한다.

한국은 니켈계 양극재와 셀 제조에서 강점이 있지만 흑연 정제·음극재, 전구체와 일부 장비의 중국 연결이 깊다. 셀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만으로 공급망이 곧바로 다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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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의 확대가 경쟁의 기준을 바꾸다

리튬인산철(LFP)은 비교적 낮은 원가와 긴 수명, 열안정성으로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서 확대됐다. 중국은 소재·특허·설비와 대규모 생산이 결합된 LFP 생태계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기업도 LFP와 망간계, 전고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지만 화학조성만 바꾼다고 가격경쟁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원료 조달, 수율, 장비와 고객의 팩 설계까지 전체 생산경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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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탈위험은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 기업은 중국 기업과 합작해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거나 중국 내 고객에 공급한다. 동시에 미국·유럽의 원산지·보조금 규정과 수출통제에 대응해 호주·인도네시아·캐나다 등으로 조달과 생산을 넓힌다.

완전한 분리는 비용과 시간이 크고 새로운 지역 집중을 낳을 수 있다. 핵심은 거래처를 무조건 끊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 의존도를 파악하고 재고·대체소재·재활용과 복수 공급선을 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