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더전은 흔히 ‘도자기의 수도’라고 불린다. 1,700년이 넘는 제작 전통과 황실 관요의 역사는 중요하지만, 오늘의 도시는 과거 유산만 전시하지 않는다. 원료를 다루는 사람, 성형·회화·소성을 맡는 공방, 학교와 시장, 장기 체류하는 국내외 작가가 서로 연결되며 도자기를 현재의 생활과 산업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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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아니라 분업망이 그릇을 만든다

도자기는 흙 준비, 성형, 건조, 유약, 그림과 소성 등 여러 공정을 거친다. 징더전의 강점은 각 단계의 숙련자와 재료·도구 공급자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작가는 모든 설비를 소유하지 않아도 전문 공방과 협업해 소량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오랜 관요 체계에서 축적된 분업이 오늘날 창작자의 실험 속도를 높이는 도시 인프라로 바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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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제작자가 오래된 도시를 다시 사용하다

도예를 배우거나 작업하려는 사람들이 징더전에 머물면서 작업실, 주말시장, 전시와 교육이 늘었다. 이들은 전통 기법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하고 일상 식기·조형·디지털 제작과 결합하기도 한다.

새로운 유입은 빈 산업공간을 되살리고 시장을 넓히지만 임대료 상승, 모방품과 과잉 관광도 부른다. 창의도시는 방문객 수보다 제작자가 오래 일할 수 있는 조건으로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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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간 도자기가 다시 교류의 매개가 되다

징더전 도자기는 오랫동안 육상과 해상 교역로를 통해 이동하며 다른 지역의 취향과 기술에 영향을 주고받았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도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의 국제 협력과 지식 교환을 강조한다.

이를 ‘중국 도자기가 일방적으로 세계에 전해졌다’는 이야기로만 보지 않고 주문자의 요구, 원료와 문양의 이동, 현지 모방과 재해석이 얽힌 상호작용으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