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인용되는 수치는 사회소비품소매총액(社会消费品零售总额)이다. 상품 판매와 외식 매출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지만, 가계의 모든 소비를 담지는 않는다. 서비스, 주거비, 의료·교육과 소비자의 심리를 함께 보지 않으면 ‘회복’과 ‘침체’라는 반대 결론이 동시에 나올 수 있다.

01

소매판매는 무엇을 세는가

이 지표는 기업과 자영업자가 개인 및 사회단체에 판매한 비생산용 상품과 외식서비스 매출을 집계한다. 개인의 상품 구매가 핵심이지만 사회단체 구매도 포함된다.

따라서 주민의 최종소비와 완전히 같은 개념이 아니다. 국가통계국도 지표의 범위와 한계를 이해해 다른 자료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02

상품과 서비스의 온도는 다르다

여행, 문화, 돌봄과 디지털 서비스가 커질수록 상품 중심 지표만으로 생활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다. 같은 가계도 내구재 구입은 미루면서 외식이나 짧은 여행에는 지출할 수 있다.

가격할인으로 판매량이 늘었더라도 기업 수익과 고용이 함께 좋아졌는지는 별개다. 명목금액, 물가, 판매량과 이익을 구분해야 한다.

03

전국 평균 뒤의 지역과 세대

대도시와 현급도시, 안정된 직장이 있는 가구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소비 여력은 다르다. 주택시장과 고용 전망은 당장의 소득 이상으로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소비를 읽을 때는 소매판매, 서비스소비, 주민소득과 저축, 고용, 주택과 소비자 기대를 함께 봐야 한다. 하나의 숫자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다.